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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키]어머니는 눈물로 혁명을 배웠다 – 막심 고리키 『어머니』

굿 데이 2025. 5. 28. 06:39

어머니는 눈물로 혁명을 배웠다 – 막심 고리키 『어머니』

“그녀는 다시는 아들의 삶을 되돌릴 수 없었다.
그러나 그의 길을 이해했고,
마침내 그 길을 함께 걷기로 했다.”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Мать)』는
혁명을 이야기하는 작품이지만,
그보다 먼저 한 인간이 깨어나는 과정,
그리고 사랑이 어떻게 이념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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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혁명은 누군가의 집 앞에서 시작된다


고리키는 혁명을 거창하게 그리지 않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던 젊은이들과
그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길 속에서
조용히 혁명의 불씨가 피어납니다.

주인공인 어머니 '펠라게야'는 처음엔
그저 폭력을 두려워하는,
평범하고 수동적인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아들 파벨의 투쟁을 지켜보며
조금씩, 조심스럽게,
자기 안의 두려움을 딛고 일어서게 됩니다.

그 변화는 한 편의 서정시이자,
눈물로 물든 성장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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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들이 심은 사상의 씨앗, 어머니가 피운 꽃

파벨은 노동자의 권리와 자유를 외치는 젊은 혁명가입니다.
그의 말은 당대 러시아 제국의 침묵을 찢는 울림이었고,
어머니는 그 울림이 낯설고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고리키는 그 두려움을
단순한 보수성으로 다루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변화하는 여성의 용기’를 찬미합니다.

어머니는 점차 아들의 신념을 배우고,
그 신념을 자신의 언어로 바꿔
동지들 앞에서 연설하는 장면에 이르면,
혁명의 주체는 어느덧 그녀 자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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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문학 속의 어머니, 역사 속의 상징

『어머니』가 문학사적으로 특별한 이유는
‘어머니’라는 전통적 이미지를
단순히 희생과 인내로 그리지 않고,
사회변혁의 주체로 재탄생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니라
이해하고, 고통받고, 선택한 사랑을 실천합니다.

이 작품은 이후 수많은 혁명문학, 여성문학, 민중문학에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어머니'는 더 이상
집 안에서 기도하는 존재가 아니라,
거리에서 정의를 외치는 인간의 얼굴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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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리키, 인간을 사랑한 혁명가

막심 고리키는 레닌과 가까운 사상가였지만
단순한 정치 선동가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사람’에 집중했던 작가였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혁명은 깃발이 아니라,
그 깃발을 들기까지의 수천 번의 망설임과 눈물로 이뤄진다.”

『어머니』는 그런 망설임의 기록입니다.
선동이 아니라,
진심 어린 공감과 감정의 각성을 통해
혁명을 말하는 드문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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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한 질문

『어머니』는 100년 전 러시아의 이야기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유효한 질문을 던집니다.

– 나는 나의 믿음을 이해받기 위해 무엇을 포기했는가?
– 나의 부모는, 나의 자식은,
내 선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 사랑은 변화를 이끌 수 있는가?

이 소설은 말합니다.
“그 어떤 사상도,
사랑이 없이는 움직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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