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의 『오디세이』 –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리고 인간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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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류 최초의 귀향 서사, 『오디세이』
『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Homer)가 기원전 8세기경에 쓴 서사시입니다.
'오디세우스(Odysseus)의 이야기'라는 제목처럼,
트로이 전쟁을 마치고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10년 동안 겪는 모험과 시련을 그린 대서사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닙니다.
집으로 돌아간다는 단순한 목표를 향해,
인간이 맞닥뜨리는 욕망, 유혹, 절망, 희망,
그리고 삶의 모든 본질을 담아낸
인류 최초의 "귀향 서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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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디세이』의 줄거리 요약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오디세우스는 고향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하지만 신 포세이돈(바다의 신)의 노여움을 사게 되어
바다를 떠도는 운명이 됩니다.
오디세우스는 키클롭스(거인족),
세이렌(유혹하는 노래의 존재),
스킬라(괴물)와 카리브디스(소용돌이 괴물) 같은
무수한 위험을 헤쳐 나갑니다.
심지어 여신 칼립소(Calypso)의 섬에 갇혀
오랜 세월을 보내기도 하지요.
한편, 이타카에서는 오디세우스의 부재를 틈타
수많은 구혼자들이 그의 아내 페넬로페(Penelope)를 차지하려고 합니다.
페넬로페는 충절을 지키며 남편을 기다리고,
아들 텔레마코스(Telemachus)는 아버지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납니다.
마침내 오디세우스는 변장을 하고 고향에 돌아오며,
페넬로페의 지혜로운 시험을 통과하여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구혼자들을 처단하고,
진정한 가정의 평화를 되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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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디세이』가 주는 메시지
『오디세이』는 인간의 여정을 섬세하고 강렬하게 묘사합니다.
귀향(nostos): 집, 가족,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인간 본능을 상징합니다.
정체성(identity): 수없이 변장하고 이름을 숨기지만, 결국 자신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인내와 지혜(mētis): 오디세우스가 살아남는 가장 큰 힘은 신체적 힘이 아니라 지혜입니다.
유혹과 절제: 아름다운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진정 원하는 삶을 위해 절제합니다.
신과 인간: 인간은 신에게서 도움을 받지만, 결국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야 합니다.
이 여정은 곧 우리의 인생 여정이기도 합니다.
때로 길을 잃고, 때로 포기하고 싶지만,
결국 가장 소중한 곳으로 돌아가려는 끊임없는 몸부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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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주요 인용구
『오디세이』에는 수많은 깊은 구절이 있습니다.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할게요.
> "나는 오디세우스다, 이타카에서 온."
(I am Odysseus, son of Laertes, known for my many wiles.)
→ 자신을 밝히는 순간, 오디세우스는 그 어떤 거짓도 버리고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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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보다 더 귀한 곳은 없다."
(There is nothing dearer to a man than his own country and parents.)
→ 그 무엇보다 소중한 집과 가족을 향한 사랑이야말로, 오디세우스를 움직이는 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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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내하고 견뎌라, 그것이 인간의 길이다."
(Bear up, endure, my heart; you have suffered worse than this.)
→ 수많은 고난 속에서도 인간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견디는 자만이 귀향할 수 있다는 진리를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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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오늘날 『오디세이』를 읽는 의미
지금 우리의 삶도 끊임없는 항해입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도,
거센 폭풍에 휘말릴 때도,
가끔은 달콤한 유혹에 흔들릴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이타카'를 향해 갑니다.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오랫동안 꿈꿔온 삶일 수도,
혹은 잊고 지낸 '나 자신'일 수도 있습니다.
『오디세이』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포기하지 마라.
길을 잃더라도 다시 찾아라.
너의 집은, 너의 삶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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