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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 – 조지 오웰 『1984』가 지금도 우리에게 경고하는 것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 – 조지 오웰 『1984』가 지금도 우리에게 경고하는 것“전쟁은 평화다.자유는 예속이다.무지는 힘이다.”– 『1984』 중이 모순된 슬로건은한 남자의 심장을 조이고,한 시대의 숨을 막습니다.조지 오웰의 『1984』는소설이면서 동시에현실에 대한 통렬한 경고장입니다.---1. 모든 것을 감시하는 눈, 빅 브라더이 소설에서 가장 유명한 이름,바로 **빅 브라더(Big Brother)**입니다.“빅 브라더는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이 문장은 단순한 선전이 아닙니다.그것은 존재하지 않더라도존재해야만 하는 공포입니다.벽에는 텔레스크린이 있고,거리에는 마이크가 있으며,심지어 꿈 속조차 안전하지 않습니다.감시는 외부에서 시작되지만,결국 내면의 자가 검열로 이어집니다.---2. 언어가 사라..

[카너먼]우리는 왜 똑똑하면서도 바보 같은 선택을 할까 – 카너먼 『생각에 관한 생각』

우리는 왜 똑똑하면서도 바보 같은 선택을 할까 – 카너먼 『생각에 관한 생각』“빠르게 생각하면 편하지만,느리게 생각할 때 우리는 비로소 현명해진다.”– 대니얼 카너먼우리는 매일같이 수많은 결정을 내립니다.무엇을 먹을지, 누구를 믿을지,어떤 선택이 나에게 더 이익일지.하지만 그 결정들이항상 합리적이지 않다는 사실,당신도 이미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은그 ‘비합리적인 판단’을 설명하는 심리학의 걸작입니다.대니얼 카너먼은 이 책을 통해우리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사고의 이중 시스템을 명쾌하게 풀어냅니다.---1. 시스템 1과 시스템 2 – 당신 안의 두 사람카너먼은 우리의 사고 방식을‘시스템 1’과 ‘시스템 2’로 나눕니다.시스템 1: 빠르고 자동적이..

[매슬로]인간은 왜 살아가는가 – 매슬로 『동기와 성격』

인간은 왜 살아가는가 – 매슬로 『동기와 성격』“배고픈 사람은 시를 쓰지 않는다.그는 빵을 갈망한다.”– 에이브러햄 매슬로심리학이 오랫동안정신질환과 병리적 증상에만 주목하던 시대,매슬로는 질문을 바꿨습니다.“건강한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동기와 성격(Motivation and Personality)』은바로 그 질문에 대한 대답입니다.이 책은우리를 무너뜨리는 문제를 다루는 대신,**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힘 – ‘욕구’와 ‘성장’**에 집중합니다.---1. 인간은 결핍에서 시작해, 성장으로 나아간다매슬로는 ‘욕구 5단계 이론’을 통해인간 동기의 구조를 설명합니다.① 생리적 욕구 (물, 공기, 음식)② 안전 욕구 (집, 질서, 안정)③ 소속과 사랑의 욕구 (관계, 유대, 인정)④ 존경 욕구 (자존감..

[귄터 그라스]나는 자라지 않기로 했다 – 귄터 그라스 『양철북』

나는 자라지 않기로 했다 – 귄터 그라스 『양철북』“세상이 그렇게 어른스러워졌기에나는 자라지 않기로 결심했다.”– 『양철북』 속 오스카귄터 그라스의 『양철북(Die Blechtrommel)』은유럽 현대문학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등장 중 하나였습니다.그리고 지금도 여전히**“기억과 죄의식, 침묵과 저항”**이라는 키워드로세계 독자들을 흔들고 있습니다.이 소설의 주인공은,3살 때 자라기를 멈추기로 한 아이 오스카입니다.그는 작아진 육체로,커진 세계를 두드리는 **양철북(Blechtrommel)**을 두드리며말합니다.“나는 이 어른들의 세계를, 증언해야 한다.”---1. 자라지 않겠다는 정치적 선언오스카는 의지를 가지고성장을 거부합니다.3살 아이의 모습으로 평생을 살아가지만그의 사고는 누구보다 또렷하고, 또 누..

[다마지오]나는 느낀다, 고로 존재한다 – 다마지오 『데카르트의 오류』

나는 느낀다, 고로 존재한다 – 다마지오 『데카르트의 오류』“감정 없는 이성은,지도 없는 항해와 같다.”– 안토니오 다마지오, 『데카르트의 오류』이 문장은 오랫동안 당연시되던 생각을 뒤흔듭니다.‘이성은 고귀하고, 감정은 혼란스럽다’는근대적 이분법.다마지오는 그것을 ‘데카르트의 오류’라고 명명합니다.그는 말합니다.“우리는 생각하기에 앞서, 느낀다.그 감정이 곧 판단을 이끈다.”---1. 이성과 감정은 적이 아니다르네 데카르트는“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고 말했습니다.생각, 즉 이성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고 본 것이죠.하지만 다마지오는이성이 감정에 의존하지 않고 작동한다는 생각 자체가 오류라고 말합니다.그는 뇌 손상 환자들을 통해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정확한 판단을 ..

[버나드쇼]웃음은 칼이 된다 – 조지 버나드 쇼, 말로 세상을 바꾼 남자

웃음은 칼이 된다 – 조지 버나드 쇼, 말로 세상을 바꾼 남자“진실을 말하라. 그러나 웃기게 말하라.사람들은 진실에는 화내지만, 유머엔 웃는다.”– 조지 버나드 쇼누군가는 펜을 들고 혁명을 일으킵니다.조지 버나드 쇼는 그 펜에유머와 풍자, 냉철한 통찰을 장전한 작가였습니다.그는 단순히 극작가가 아니었습니다.계급과 성별, 도덕과 종교, 자본과 권위에 맞선 말의 투사였습니다.그의 말은 웃음을 유발했지만,그 웃음 뒤에는 늘 날카로운 칼날이 숨겨져 있었습니다.---1. 웃음 뒤에 숨은 불편한 진실들조지 버나드 쇼는 희극을 통해사회가 외면하는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습니다.《인간과 초인》, 《피그말리온》, 《마음의 집》, 《전쟁과 인간》 등그의 대표작들은 모두당대 사회의 모순과 위선을 파헤치는 웃픈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스타이런]어둠은 말할 수 있어야 비로소 끝이 보인다 – 윌리엄 스타이런 『보이는 어둠』

어둠은 말할 수 있어야 비로소 끝이 보인다 – 윌리엄 스타이런 『보이는 어둠』“우울증은 단지 슬픔이 아니다.그것은 차라리, 영혼이 멈춘 상태에 가깝다.”– 윌리엄 스타이런, 『보이는 어둠』이 짧고 강렬한 문장은정신적 고통을 겪어본 이들에게마치 구조 신호처럼 다가옵니다.『보이는 어둠(Darkness Visible)』은우울증의 실체를 직접 겪은 작가가자신의 언어로 기록한 용기의 산물입니다.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그는살아남았고,이 책을 통해 ‘말해도 되는 고통’의 문을 열었습니다.---1. 우울증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한다스타이런은 말합니다.“우울증은 신체적 고통보다 견디기 어렵고,무의미의 블랙홀처럼 사람을 빨아들인다.”그는 병명을 감추거나 둘러대지 않았습니다.‘기분이 저기압이다’라는 말로는도저히 표..

[고리키]어머니는 눈물로 혁명을 배웠다 – 막심 고리키 『어머니』

어머니는 눈물로 혁명을 배웠다 – 막심 고리키 『어머니』“그녀는 다시는 아들의 삶을 되돌릴 수 없었다.그러나 그의 길을 이해했고,마침내 그 길을 함께 걷기로 했다.”막심 고리키의 『어머니(Мать)』는혁명을 이야기하는 작품이지만,그보다 먼저 한 인간이 깨어나는 과정,그리고 사랑이 어떻게 이념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의 기록입니다.---1. 혁명은 누군가의 집 앞에서 시작된다고리키는 혁명을 거창하게 그리지 않습니다.공장에서 일하던 젊은이들과그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길 속에서조용히 혁명의 불씨가 피어납니다.주인공인 어머니 '펠라게야'는 처음엔그저 폭력을 두려워하는,평범하고 수동적인 존재였습니다.하지만 아들 파벨의 투쟁을 지켜보며조금씩, 조심스럽게,자기 안의 두려움을 딛고 일어서게 됩니다.그 변화는 한 편의..

[밀란 쿤데라]웃기 위해 썼지만, 삶을 무너뜨렸다 – 밀란 쿤데라 『농담』

웃기 위해 썼지만, 삶을 무너뜨렸다 – 밀란 쿤데라 『농담』“낙관주의는 인민의 아편이다.건강한 정신은 병적인 진지함으로부터 회복되어야 한다.”– 『농담』 속 주인공 루드빅의 엽서 중그는 장난이었다고 말했고,체제는 반역이라고 판단했고,그 농담 하나로 그의 삶은 송두리째 무너졌다.밀란 쿤데라의 『농담(The Joke)』은더 이상 웃을 수 없는 시대에,웃음이 어떻게 인간을 파괴하는 무기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1. 웃음으로 시작된 비극주인공 루드빅은 대학 시절,약간의 반항심과 유머 섞인 문장 하나를 동료에게 보냅니다.“낙관주의는 인민의 아편이다.”그 한 줄의 농담이 그를‘반혁명적 인물’로 만들고,당에서 축출되며,인생의 궤도가 완전히 바뀝니다.그는 웃기 위해 썼지만,체제는 웃지 않았습니다.그 ‘농담..

[볼테르/루소]이성인가, 감성인가 – 볼테르와 루소, 계몽의 두 갈래길

이성인가, 감성인가 – 볼테르와 루소, 계몽의 두 갈래길“나는 당신의 의견에 반대하지만,당신이 그 의견을 말할 자유는 목숨 걸고 지키겠다.”– 볼테르“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지만,어디서나 쇠사슬에 묶여 있다.”– 루소18세기 프랑스, 계몽의 광명이 유럽을 밝히던 시대.그 안에는 두 개의 완전히 다른 빛이 있었습니다.이성의 선명한 등불을 들었던 볼테르,감성과 자연으로 돌아가자던 루소.그들은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서로의 사상을 혐오했고,심지어 개인적으로도 원수에 가까웠습니다.하지만 오늘날 우리는두 사람 모두에게서 인간의 진실을 발견합니다.---1. 문명은 진보인가, 타락인가볼테르는 문명을 옹호했습니다.그는 과학과 기술, 철학과 예술의 진보가인류를 어둠에서 구해낼 것이라 믿었습니다.그래서 “이성”을 중심으로 사..